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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알아가기

전어 :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한다는 그 생선!

by 지맛생 2024. 9. 25.

안녕하세요!

지혜로운 맛집 생활

지맛생입니다.

 

가을은 "하늘이 높고 말이 살찐다"라는

천고마비의 계졀이죠!

그런데!!

말이 살찌는 것처럼 또 살이 찌는 게 있습니다.

바로 가을 "전어"입니다.

오늘은 "전어"에 대해서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그럼 바로 시작해볼까요~~

 

❤️ about : 전어 ❤️

 

오늘은 가을 "전어"에 대해서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그런데..? 왜 흔히 가을 "전어"라고 할까요??

"전어 "에 대해서 먼저 알아보고 가겠습니다!

 

❶ "전어"는 어떻게 생긴 물고기예요?

"전어"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꽤나 귀엽게 생기지 않았나요~?😊

그럼! "전어"의 외형적 특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등은 검푸르고 배는 은백색입니다.

신기하게 등 쪽 갈색반점이 있으며,

옆구리 앞쪽에도 갈색반점이 있습니다.

몸통에 있는 지느러미는 아가미 밑부분에 있으며,

꼬리지느러미는 황색을 띠고 있습니다.

 

전어에 대해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 😍

 

 

❷ "전어"는 어떤 물고기인가요?

"전어"는 청어과 물고기로 동아시아 연안에 분포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서남해안에 분포하며,

특히 삼천포, 통영, 하동, 진해 등을 중심으로 한

남해지역에 전국 전어 어획량의 50%를 차지합니다.

매년 삼천포에서는 전어의 제철이 시작되는

8월에 축제를 합니다.

 

출처 - 삼천포팔포 횟집 숙박단지(3004palpo.co.kr)

"전어"는 수심30m 안 팎의 다소 얕은 곳에서

서식합니다. 근해성(육지에서 가까운 바다)물고기로,

6~9월에는 만(바다,호수 등의 큰물이

육지로 들어오는 곳)바깥에서 서직하며,

10~3월에는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수역인

하구의 기수역에 서식합니다.

 

"전어"의 산란기는 주로 3~6월입니다.

초 여름 무렵에 전어는 떼를 지어 내만으로

들어와 개흙을 먹으며 연안의 얕은 바다에

알을 낳습니다.

 

최초 성숙 연령은 1년이며,

어린 개체는 "전어사리"라 불리며,

최대 성숙 연령은 7년입니다.

 

몸통 길이는 대부분 13~15cm이지만,

성장에 연수에 따라서 최소 11cm 전후부터

최대 30cm까지 자랍니다.

 

❸ 전어[錢漁]의 이름은 어떻게

탄생했을까용?

① 전어 이름의 탄생

 

서유구의 "임원경제지"에 의하면, 제철 전어의

가격이 한 마리당 비단 한필일 정도로

매우 비쌌지만 맛이 좋아 인기가 좋았기 때문에,

"한상 사람들이 돈을 생각하지 않고 전어를

찾는다" 하여 돈 전(錢)자를 사용하여,

전어(錢漁)라 부른다"라고 하였습니다.

또한, 값이 너무 비싸서 전어(錢漁)라고

불렸다고 합니다.

 

하지만 정약용의 "자산어보"에는 전어는

남녀노소 돈을 걱정하지 않고 먹을 수 있었기

때문에 화살 전(箭)자를 사용해 전어(箭漁)라 불렀습니다.

 

서유구의 "임원경제지"와 정약용의 "자산어보"는

모든 19세기 초반에 쓰인 책인데,

"전어"를 왜 다른 의미로 기술했을까요?

 

② 서유구 "임원경제지"의 전어[錢漁]와

정약용 "자산어보"의 전어[箭어]

 

"자산어보"는 남해의 흑산도로 유배를 간 정약용이

유배 기간 동안 저술한 서적입니다.

"전어"는 우리나라의 남해 지역에서 주로 잡히기

때문에, 남해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전어"는 누구나 쉽게 먹을 수 있는

물고기였습니다. 따라서 남해로 유배를 갔던

정약용은 전어를 돈 걱정하지 않고 쉽게

남녀노소 먹을 수 있는 물고기로 생각하여,

전어[箭漁]라 하였습니다.

 

하지만 "서유구"는 그 당시 한성과 경기도에

거주하였던 인물입니다. 이때 시기에는

냉장 기술과 운송 기술이 발달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아무래도 남해에서 잡힌 "전어"를

한양까지 운반하기가 어려워

쉽게 구하지 못한 생선이었습니다.

그래서 서유구는 쉽게 구하지 못하는

맛이 좋은 전어를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일단 돈을 주고 사본다 하여

전어[錢漁]라 하였습니다.

 

생선을 운반할 때에는 소금에 절여서

운반하여야 했는데 이때에 소금값은

지금과 달리 쌀값에 버금갔습니다.

서남해에서 잡힌 전어를 소금에 절여 한양으로

운반하게 되면 전어의 값은 정말 비쌌습니다.

거기에 고소한 맛에 인기가 너무 좋아

공급이 미처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고,

그러기에 부르는 게 값이었습니다.

그래서 돈 전[錢]자의 전어[錢漁]라 하였습니다.

 

자! 그럼 왜 "전어"를 가을전어라 부를까용?

 

❹ "가을 전어"라 불리는 이유는?

 

가을에 먹는 전어가 비교적 맛있는 이유는

풍부한 지방 때문입니다.

전어는 4~6월 산란을 마치고 겨울을 나기 위해

6~8월 여름 기간 동안 영양분과 지방을

많이 축척합니다. 그래서 가을이 되면,

봄에 비해 지방량이 세배가 되며

고소한 맛이 최고조에 이릅니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 잡히는 전어는

8~10월이 제철입니다.

 

 

❺ "전어"는 어떻게 요리해서 먹나요?

 

"전어"를 구이와 회, 무침으로 먹는 것은 유명합니다!

하지만 "전어찜"으로도 많이 먹으며,

전라도 지역에서는 전어와 깍두기를 담근

전어 깍두기도 있습니다.

 

원래 "전어"는 구워 먹는 생선이었으며,

회로 먹는 생선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로는 전어회의

인기가 좋아지면서 전어를 세꼬시 회로 먹습니다.

전 세계에서 전어를 회로 먹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습니다.

 

이웃나라 일본은 전어를 회로 먹지 않고

주로 초절임(시메 : 식초와 소금에 절인 것)으로

요리하여 초밥용으로 먹습니다.

 

가을에 잡히는 전어는 여름에 잡히는 전어보다

뼈가 억새기 땜누에 가을에 잡히는 전어는

구이로 먹으며 여름에 잡히는 전어는

세꼬시 회로 먹는 것이 좋습니다.

 

지구온난화로 인하여 최근에는 8월 전어가

10월에 잡히는 전어보다 맛있다고도 합니다. 

 

혹시 "가을 전어는 깨가 서 말"이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 있나요??

 

한번 알아보고 가겠습니다!

 

❻ "가을 전어는 깨가 서 말" 이라는

뜻은 무슨 의미일까요?

 

"곡물 등을 계량하는 전통적인 부피 계량 단위"로

말(두)가 있습니다.

"한말"은 약 18L 정도의 부피입니다.

"서(세) 말"이라는 뜻은

"한말"이 세 개가 있다는 뜻입니다.

구운 가을 전어의 머리는 매우 고소하여,

머리부터 먹어야 된다는 말이 있는데요.

"가을 전어는 깨가 서 말"이라는 뜻은

이 가을 전어의 머리의 고소함이

참깨 서(세) 말은 된다는 뜻입니다.

이때의 참깨는 정말 비쌌는데

 

아! "가을 전어"가 그렇게 고소하고 맛있어서

"가을 전어는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한다"라는 말의 뜻일까요?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❼ "가을 전어는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한다"

 

사실 사람들의 입맛은 다 제각각이기 때문에

"가을 전어"가 모든 사람들에게 맛있다고

단정 짓는 것은 어렵습니다. 

 

"가을 전어는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한다"라는

말의 며느리들도 입맛은 다 제각각이었을 것입니다.

물론! 전어를 정말 맛있어하는 며느리들은

집을 나갔다가 돌아올 수도 있지만

전어를 싫어하는 며느리들은 집으로

돌아오지 않을 겁니다.

 

그렇다면 왜? "가을 전어는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한다"라고 하였을까요?

 

① 서유구의 "난호어묵지"

 

서유구의 "난호어묵지"에는 "전어는 고기에 가시가

많지만, 육질이 부드럽고 씹어 먹기에 좋으며,

기름이 많아 맛이 좋다. 상인들이 소금에 절여

한양으로 가져와 파는데 신분의 높고 낮음을

떠나서 모두 좋아하므로 값을 생각하지 않고

사기 대문에 돈 전[錢]자의 전어[錢漁]라 했습니다.

 

이때 당시의 한양에서의 전어는 매우 귀하고

값어치가 높은 생선이었습니다.

심지어 전어 큰 것 한 마리에

쌀이 석 되(세가마)라는 말도 있었으며,

비단 한 필과 맞바꾼다는 말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귀한 전어를 굽는 집안이라면

매우 부유한 집안이라 살림이 활짝 폈다는 말로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고 합니다.

 

② 한가위

 

전어의 살이 오르는 계절은 가을이며,

이때는 한가위 무렵입니다. 농사를 짓던 시절

집 나간 며느리가 구운 전어 냄새를 맡으며

봄에 심어놓은 농사를 걱정하며 돌아온다는

주장과 농한기가 가까워져 한가해지니

돌아온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전어 굽는 냄새에 며느리가

돌아온다"하지만 이웃나라 일본은

"며느리가 전어 굽는 냄새에

집을 뛰쳐나갈 정도"라고 합니다.

왜 이렇게 상반된 의미로 불릴까요~?

알아보겠습니다.

 

 

❼ 일본말 "전어(고노시로)의 유래

 

일본 말로 전어는 고노시로(このしろ)입니다.

"고노시로(このしろ)"에 대한 어원설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첫 번째 설은,

"고(こ)"="밥", "시로(しろ)"="대신에"

의 뜻풀이로 "밥을 대신하여 먹었던

생선"이라 하여 붙여진 의미입니다.

일본의 도쿄 앞바다에는 우리나라 서남해처럼

전어가 많이 잡혔습니다. 일본 사람들은

먹을 것이 떨어지면 밥을 대신하여 전어를

먹기도 하였으며, 도저히 처리할 방법이 없다면

퇴비로 사용할 정도였고, 그마저도 안된다면

태워서 없애기도 하였습니다.

결국에 전어를 먹는다는 것은 집안에 먹을 것이

떨어졌다는 뜻이고 이는 집안이 망했다는

뜻으로 여겨져 며느리들이 집이 싫어

뛰쳐나갔다는 것으로 의미했습니다.

 

 

두 번째는 "전어 굽는 냄새가 시체 타는

냄새"라 여겼기 때문입니다. 일본에서는

"고노(この)"="아이"(자식),

"시로(しろ)"="대신에"의 뜻으로

"아이(자식)을 대신하다"라고 풀이가 됩니다.

이 풀이에는 유명한 설이 있습니다.

옛날 일본에 외동딸을 둔 노부부가 있었습니다.

그 지방을 다스리는 영주가 우연히

외동딸을 보고 첫눈에 반하고 첩으로

삼으려고 하였습니다. 이를 안 노부부가

딸을 첩으로 보낼 수 없어서 딸을 깊은 산속으로

보내고 딸이 죽었다고 거짓말을 합니다.

이때 노부부는 관에 전어를 넣고 거짓으로

화장을 하는척하는데 관에서 정말 사람의

시체가 타는 냄새가 나서 이때부터 일본인들

사이에서는 전어 굽는 냄새를

시체 타는 냄새로 여겼고 음식을 담당하던

며느리에게 전어를 굽게 하면 시체타는

냄새때문에 며느리가 도망갔다는

설이 있습니다.

 

오늘은 전어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무더운 8월이 지나 전어구이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가장 고소하고 맛있는 지금!

전어회,구이를 먹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앞으로도 더욱 알찬 정보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